[기사] 전국적인 버스노동자 파업 한고비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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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2-04-27 09:29전국적인 버스노동자 파업이 한고비를 넘겼다. 서울·부산 등은 단체교섭을 타결했고 일부 지역은 교섭을 이어 가기로 했다.
26일 자동차노련에 따르면 서울·부산·경남·전북·창원 등 5개 지역 버스 노사는 전날 오후와 이날 오전에 단체교섭을 타결했다. 경기·대구·광주·충북·전남, 5개 지역 버스노조는 사측과 계속 교섭하는 등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관심을 받았던 서울지역 버스 노사 임금협상은 이날 오전에 타결됐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정회의에서 임금 5%를 인상하기로 하는 2022년 임금협약 조정안을 도출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이날 오전 4시 첫차 운행을 중단하기로 한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서울시는 “생활물가 상승안을 반영하면서도 재정부담 증가는 최소화했다”며 “지난해 임금동결에 따른 실질적 운수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합리적 수준의 합의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8.09%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경기버스 노조들은 파업을 유보했다. 경기지역자동차노조와 경기도중부지역버스노조, 경기도지역버스노조로 결성된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는 전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회의를 하다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하자 조정신청을 취하했다. 전날 경기지노위에서 열린 조정회의에서 경기도와 버스업체들은 주 5일제가 가능하도록 운전직 인건비 한도 상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추가교섭을 진행하며 파업 여부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은혜 의원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당선할 경우 노조와 대화를 통해 버스노동자 임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노조의 파업 유보 배경이 됐다. 경기버스 노조들은 시급 14.4% 인상을 통해 서울·인천지역 버스노동자와의 임금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버스노동자 파업이 완전 해소된 건 아니다. 광주지역 버스노조는 다음달 2일 열리는 노동위 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파업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충북지역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