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환자폭증·의료진 부족 “국립대병원은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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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2-03-29 09:40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고 있는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이 의료현장의 인력난이 심각하다며 정부에 의료인력 증원을 촉구했다.
전국국립대병원 노조 공동투쟁 연대체는 28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코로나19 감염환자와 비감염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즉각 국립대병원 의료인력 증원에 나서라”고 밝혔다. 연대체는 보건의료노조·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에 속한 전국 13개 국립대병원 노조들이 지난해 만들었다.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은 현장 상황을 증언했다. 안상순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 부지부장은 “2020년 12월부터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부산대병원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라며 “부산의료원을 제외하고 코로나19 공공의료시설이 부족해 사망환자와 병실·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안 부지부장은 “부산대병원은 호흡기중환자실·신경외과중환자실을 폐쇄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차출되고 있다”며 “비감염 중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전원되거나 일반병동 내에서 치료를 받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한지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분회장은 “정부는 의료인의 노동력을 쥐어짜 부족한 인력을 메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한 분회장은 “일반인이 코로나19에 걸리면 7일 동안 자가격리하지만, 국립대병원 의료인은 3일·5일만 자가격리하는 곳도 있다”며 “국립대병원은 인력수급이 어렵다보니 한 달에 10번 나이트 근무를 하거나,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는 간호사도 허다하다”고 전했다.
연대체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총정원제 때문에 국립대병원의 증원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연대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연대체가 주무부처인 교육부를 통해 ‘기재부가 한시적으로 국립대병원 인력증원을 허가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수시증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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