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LG전자, 노사협의회 다시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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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2-01-28 09:09LG전자가 고용노동부 행정지도를 받아들여 노사협의회를 다시 꾸린다.
27일 <매일노동뉴스> 취재 결과 LG전자 노사는 노사협의회를 새로 구성하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꾸리는 데 최근 합의했다. 2월 중 구성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는 이달 3일 LG전자에 “노사협의회 위원선거인을 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근로자참여법)에 맞게 선출하라”고 행정지도했다. 서울남부지청은 “법령상 예외적으로 작업부서별 위원선거인을 선출하는 경우에도 작업부서별 근로자의 직접·비밀·무기명투표를 통해 위원선거인을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근로자의 과반수로 구성된 노조가 조직되지 않은 사업장 근로자위원은 근로자가 직접·비밀·무기명투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법 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행정지도 직후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노조와 LG전자는 공문을 통해 소통했고 노사협의회를 다시 꾸리기로 했다. LG전자쪽은 “노동부 행정지도를 존중해서 (노사협의회) 운영방식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조직이 얽혀 있는 만큼 담당자들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근로자위원 선출 방식과 노사협의회 설치 단위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청은 “현재 ‘직종’ 단위로 분리 설치 중인 노사협의회를 근로자참여법에 따라 통합 설치 혹은 근로조건 결정권이 있는 사업이나 사업장 단위로 설치하라”고 명령했다.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노조는 회사에 “노사공동으로 노사협의회 설치를 추진하되 근로자위원은 노동자들끼리 선출방법을 정해 선출할 테니 회사는 제반업무를 지원해 달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단독이 아니라 다른 노조 그리고 노조에 가입 안 한 분들의 의견까지 포함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논의하려 한다”고 전했다. 기능직으로 구성된 금속노조 LG전자지회쪽은 “새 노사협의회 구성 논의에 지회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G전자 기능직 노사협의회의 경우 교섭대표노조인 LG전자노조가 근로자위원을 위촉하고 있다. LG전자노조의 조합원수는 전체 임직원의 과반이 되지 않지만, 기능직군수로만 비교하면 과반이다. 지회는 “과반수로 조직되지 않은 노조에 일방적으로 기능직을 대표하는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자격을 부여한다”고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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