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택배노조 파업 20일째, CJ대한통운·여당 ‘묵묵부답’
페이지 정보
대상노무법인 22-01-17 09:56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의 파업이 16일 20일째로 장기화하고 있다. 전국택배노조의 대화 요구에 CJ대한통운은 응하지 않고, 여당도 이렇다 할 중재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사태 해결 조짐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택배노조는 지난 14일 CJ대한통운측에 제안한 공식 대화 요구에 대해 16일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지난 1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2시간 동안(17일 오후 1시까지) CJ대한통운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면 택배노조는 당연히 만날 것”이라며 대화를 제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노동위원회도 지난 10일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앞 노조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뒤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는 지난 11일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공정거래위원회 부처합동 조사단의 점검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사회적 합의 주체들이 참여하는 이행점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CJ대한통운측과 여당이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압박 수위를 더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17일 예고한 기한을 넘기면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18일에는 정부·여당의 개입을 촉구하며 2천여명 조합원이 서울에서 차량시위를 한다. 18일부터 롯데·한진·우체국·로젠택배에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파업에 따라 물량이 급증할 수 있는 일부 지역에 대한 접수중단 조치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 6일 11명으로 시작한 단식단 인원을 100명으로 늘려 14일 더불어민주당사 앞 농성에 돌입했다.
국토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물량 급증에 대비해 1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4주간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해 약 1만명의 추가인력을 투입한다. 이 기간 현장에서 택배노동자 과로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관리·감독한다.
- 이전글[기사] “단협 체결도 취업규칙 변경 동의”...건보공단 임피제 적법 판결 잇따라 22.01.17
- 다음글[기사] "국민은행 여자 잘 안뽑네" 소문 진짜였다…3년간 조작한 인사팀장 실형 22.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