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홈플러스 노동자 9일간 릴레이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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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2-01-12 09:21홈플러스 노동자들이 11일부터 9일간 각 지역별로 파업을 한다. 파업 노동자들은 서울에서 집회를 한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지부장 주재현)와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인 홈플러스 폐점매각 저지 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MBK파트너스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광화문디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노동자 파업 상경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울산에서 상경한 약 200명 조합원이 기자회견 직후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12일부터 19일까지 부산·경기·강원·대구경북·광주전남 등 지역에서 릴레이 파업을 하고 상경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10일 부산 가야점 부지를 인수한 MDM그룹이 신축하는 건물에 대형마트를 재입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자산유동화(매각)가 확정된 다른 점포도 매수자와 협의해 폐점이 아닌 다시 매장을 여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홈플러스지부는 이러한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남은 임금·단체협상 쟁점을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상경투쟁 돌입 선포문에서 “고용안정과 호봉제 도입, 부서 통폐합과 강제 전환배치 중단,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주 5일제 추진 등 쟁점들이 산적해 있다”며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가야점 재입점을 발표한 데 이어 남은 임단협 요구안도 조속히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알짜매장’을 매각하며 고용불안을 가중시킨 사태 재발을 방지할 대책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투기자본 규제를 위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국민연금법·상법·외국인투자 촉진법(외국인투자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투기자본규제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해 4만명의 동의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민주노총도 성명을 내고 “대부분의 정리해고나 구조조정은 투기자본의 기업사냥과 약탈에서 비롯된다”며 “정부와 유력 대선주자들은 더 이상 이를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 투기자본 규제 입법을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