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한국타이어 교섭대표노조 11년 만에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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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2-01-06 09:35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노조 조합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 시행 이후 줄곧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유지해 왔지만 이탈 조합원이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에 보름새 1천500여명이 가입하면서 교섭대표노조 지위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5일 <매일노동뉴스>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신현택 한국타이어노조 위원장이 2021년 임금협약을 직권조인한 뒤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당시 신 위원장은 사측과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에서 임금 6% 인상, 성과급 500만원, 타결금 200만원에 합의했다. 조합원 94%가 찬성해 창사 이래 첫 파업까지 진행했지만, 파업 24일 만에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도 없이 위원장이 직권조인한 것이다.
직권조인 직후 한국타이어노조 대의원대회에는 신현택 위원장 해임안과 노조 자체 해산안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신 위원장의 해임은 가결됐고, 노조 해산 여부는 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반발한 일부 대의원이 대의원대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사이 조합원 이탈이 잇따랐다. 2노조인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조합원은 800여명 규모에서 1천500여명이 늘어 2천300여명이 됐다. 지회는 교섭대표노조에 있던 한국타이어노조보다 조합원수가 많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회에 따르면 조합원 이탈이 시작되기 전 한국타이어노조 조합원은 3천300여명 수준이었다.
한편 한국타이어노조는 지난해 11월 말 임금인상을 요구하면 창사 59년 만에 첫 파업을 벌였다. 신현택 위원장은 노조 내 직선제 도입 후 첫 당선자로 파업을 주도했다.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도 파업에 동참했다.
지회는 2022년 임금협약을 위한 교섭을 조만간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창구단일화 절차를 거치면 교섭대표노조로 확정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