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정규직 2노조 반대에 ‘정규직 전환 합의’ 미룬 가스공사
페이지 정보
대상노무법인 21-12-07 10:20비정규 노동자 1천400명에 대한 자회사 방식의 정규직 전환에 잠정합의한 한국가스공사가 정규직 2노조의 반대로 본 합의 체결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지부장 홍종표)는 6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년6개월의 투쟁과 목숨을 건 21일 단식을 통해 지난달 가스공사와 정규직 전환 합의를 이뤄 냈다”며 “그럼에도 사측은 정규직 2노조가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한다는 이유로 조인식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부는 지난달 23일 가스공사와 정규직 전환에 대한 기본방침을 잠정합의했다. 주요 내용은 △소방 포함 6개 직종 1천400명 전원 자회사 전환 △소방직종 임금하락 원상회복 △자회사 처우개선 △모자회사공동협의회 합의사항 차기 계약 반영 등이다. 노사는 노·사·전문가협의체 본회의에서 합의사항을 포함한 정규직 전환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8차 노·사·전 협의체에서 조인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연기됐다. 정규직 200여명으로 구성된 2노조는 노동자 대표 9명, 공사 대표 9명, 외부 전문가위원 2명이 참여하는 노·사·전협의체의 구성원이 아니다.
홍종표 지부장은 “가스공사 정규직 2노조는 지부가 직접고용을 주장할 때는 자회사 전환을 요구했다”며 “막상 자회사 전환이 결정되니 이제는 ‘위장된 직접고용’이라는 해괴한 논리로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홍 지부장은 “가스공사는 이들의 주장에 편승해 정규직 전환을 미뤄서는 안 된다”며 “당장 노·사·전협의체를 개최하고 정규직 전환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