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노조(위원장 류제욱)가 기업노조에서 산별노조로 전환했다.

화학섬유연맹·화섬식품노조(위원장 신환섭)는 21일 “1만명 넘는 기업별노조 사업장 중 57%가 산별노조 조합원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생활건강노조는 지난 18일 조직형태변경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산별노조 전환안을 통과시켰다. 연맹에 따르면 700여명의 조합원 중 85%가 투표에 참여했고, 70%가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신환섭 위원장은 “12월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규약 등을 정비해 산별노조 체계를 만들어가는 길을 준비하겠다”며 “나머지 미전환 사업장들도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함께 가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맹은 2019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2022년까지 산별노조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 올해 15개 미전환 사업장이 상반기·하반기 중 총회를 열고 산별전환을 위한 투표를 하고 있다.

지난달 한화토탈노조도 기업노조에서 산별노조로 성공했다. 같은달 대성산업가스노조의 산별노조 전환 투표는 부결됐다. 내년 2월 화섬식품노조·화학섬유연맹은 대의원대회를 결고 연맹을 해산할 예정인데, 그때까지 산별노조로 전환하지 않은 기업노조는 민주노총 조합원 자격을 잃는다고 연맹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