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금융 노사 임금 인상·영업점 폐쇄 TF 구성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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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10-12 09:33금융 노사가 2021년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금융노조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2021년 산별중앙교섭·중앙노사위원회 조인식을 열고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2021년도 임금 인상률과 은행의 영업점 폐쇄 절차 개선에 합의했다.
임금 인상률은 총액 기준 2.4%다. 노조가 최초 요구한 4.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사용자쪽이 최초 요구한 0.4~0.9%와 비교하면 성과라는 평가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안으로 내놓은 2.2%보다도 높다. 당초 정규직 임금 인상률의 두 배를 요구했던 저임금 직군 임금 인상률은 기관 상황에 따라 기준 인상률(2.4%) 이상으로 정한다.
사용자쪽의 급속한 영업점 폐쇄에도 제동을 걸었다. 금융권의 영업점 폐쇄는 금융당국의 우려를 살 정도로 가파른 상황이다. 노조는 중앙노사위원회 안건으로 영업점 폐쇄시 노조와의 협의를 요구했다. 노사는 사용자가 영업점을 폐쇄할 때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고 노령층 같은 금융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보호를 고려하면서 노동자의 고용안정 방안을 노사 태스크포스(TF)팀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중식(점심)시간 동시 사용은 자율 개선사항으로 남겼다. 노조는 은행권 노동자가 하루 1시간의 휴게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노조는 이번 합의에 따라 15일로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노사는 4월 첫 교섭을 시작한 이후 대대표교섭 10차례, 교섭대표단교섭 5차례, 실무교섭 44차례를 진행했다. 합의에 이르지 못해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을 거쳤지만 이마저도 조정중지했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율 73.26%, 찬성 92.47%로 15일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이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