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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백화점 노동자는 연장영업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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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09-15 10:04 

백화점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원청의 일방적인 연장영업으로 장시간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며 ‘연장영업 거부투쟁’에 돌입했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화점의 일방적인 영업 연장은 장시간 노동의 주된 원인”며 “노조 로레알지부·시세이도지부·샤넬코리아지부는 이날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10~11일 지부별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각각 96.19%·87.65%·97.3% 찬성률로 가결됐고 13일 중앙노동위원회는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백화점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다. 금·토·일요일에는 30분 연장영업으로 오후 8시30분까지 운영한다. 보통 영업시간 1시간 전에 출근하고, 마감 이후 30분 뒤에 퇴근하는 백화점 노동자들은 이미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는데 명절시즌·세일기간·개점행사 등으로 연장영업에 따른 추가노동까지 내몰리게 된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김소연 샤넬코리아지부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여도 연장영업을 고수하고, 추석명절에도 연장영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백화점 원청의 일방적 결정으로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화장품업체가 온라인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업무가 가중된 상황이다. 판매가 온라인으로 이뤄질 뿐 상담·컴플레인 같은 업무는 고객이 집에서 가까운 매장으로 찾아가 직원에게 직접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구미나 로레알지부 사무국장은 “매출감소에 따라 직원들 인센티브도 줄어들고, 브랜드 철수도 진행되고 있다”며 “회사는 온라인 판매에만 집중하며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3개 지부는 추석을 포함해 9월 말까지 ‘30분’ 연장영업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고객의 편의와 매출을 위해 연장영업을 진행할 수는 있지만 노동자의 일과 삶에 대한 고려 없이 결정돼선 안 된다”며 “원청-입점브랜드-노조의 3자 테이블 구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 어고은 기자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9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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