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마트노조 ‘인력충원·고용유지’ 요구 10월20일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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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09-03 09:30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마트산업의 급격한 산업변화 과정에서 노사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며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고 대형마트 폐점과 매각·구조조정 과정에서 고용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마트노조(위원장 정민정)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트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고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10월2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통시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업체인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도 온라인 비중을 늘리고 있다. 산업변화는 새로운 업무 형태를 불러오고 있다. 온라인 주문·포장·창고업무가 생기고, 배송노동자도 필요로 하고 있다. 배송노동자 다수는 특수고용직으로 꾸린다. 고강도·장시간노동과 저임금, 사회안전망 사각지대 등이 유통산업의 문제로 재등장하고 있다.
문을 닫는 대형마트도 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에서 매장 문을 닫고 매각하는 사례가 지속해 발생하고,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0여 곳 이상의 매장이 폐점했다.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고 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등 신규출점으로 매장수가 2016년 183개에서 지난해 437개로 늘었다. 반면 정년을 보장하는 노동자수는 같은 기간 2만9천여명에서 2만5천여명으로 4천명가량 줄었다. 줄인 일자리는 단기계약직으로 채우고 있다.
노조는 고용안정 보장·신규인력 충원·종사자 보호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투기자본 규제·온라인배송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등 5대 요구안을 내걸고 다음달 20일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 산하 홈플러스지부가 주력이 될 전망이다. 교섭대표노조가 아니라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이마트지부는 연차 등을 활용하고, 온라인배송지회는 결의대회를 준비한다.
정민정 위원장은 “유통재벌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사업확장에 혈안이 돼 있지만 정작 마트노동자는 폐점매각과 인력감축, 구조조정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노동강도는 더욱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10월20일 총파업 성사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 제정남 기자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