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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마무리되는 완성차 임단협...“노사, 위기의식 공유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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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08-25 11:56 

완성차 업계 임단협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대자동차는 완성차 중 유일하게 여름휴가 전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3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했다. 한국지엠(GM)은 2차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가결됐고 같은 날 기아 노사는 파업 없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기아 노조가 잠정 합의안을 가결하게 되면 10년 만에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하게 된다. 완성차 업계 무분규 타결이 이어지자 노사가 위기의식을 공유한 데 따른 결과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아 노사, 13차 본교섭서 잠정 합의안 도출

25일 노동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전날 오후 제13차 본교섭에서 '2021년 임금 단체교섭 의견일치안'에 잠정 합의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가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파업 문턱까지 가는 듯 했지만 결국 추가 논의 끝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 노사가 분규 없이 잠정 합의한 것은 10년 만이다.
 
잠정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5000원(정기승급분 포함) 인상 ▲경영성과급 200%+350만 원 ▲특별격려금 230만 원 등이다. 앞서 임단협을 타결한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 원, 특별 주간연속 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 지급, 무상주 13주 등도 포함됐다.
 
기아차지부가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와 함께 요구했던 정년연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베테랑 프로그램을 보완 운영하는 안에 합의했다. 고용지원수당을 5만 원 신설하고 퇴직 후에도 소속그룹 내 인력이 필요한 공정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신규 인원 충원에도 합의했다. 작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조립공장 작업환경개선위원회를 신설하는 안도 포함됐다. 회사는 479억 원의 별도 재원을 확보해 2022년까지 작업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재난피해지역과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 등에 사용할 사회공헌기금 30억 원을 출연하는 데도 잠정 합의했다.
 
추가 합의 사항으로는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전 직군 적용) ▲직원용 첫차 구입할인 확대(20% D/C 적용ㆍ재구입 연한 4년) ▲일반직ㆍ연구직 평일 연장근로 기준시간 마련 ▲육아휴직ㆍ가족돌봄 휴직 시 월차휴가 부여 ▲영업직 판매성과 누계승진 제도 개선 등이 포함됐다.
 
기아차지부는 이달 2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원 과반 이상 찬성하면 합의안은 최종 가결된다. 부결될 경우 노사는 다시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한국지엠도 임단협 '일단락'...르노만 남았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같은 날 오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가결시켰다. 총 7628명 중 7012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 4604표, 반대 2369표 가결됐다. 찬성률은 65.7%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달 22일 첫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당시 조합원 51.15%가 반대하면서 다시 교섭을 진행했다.
 
노사는 이후 1인당 30만 원 상당의 차량 정비 쿠폰과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두 번째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월 기본급 3만 원 인상과 일시금 450만 원에 변동은 없었지만 일시금 지급 시기가 앞당겨졌다. 400만 원은 임금협상 타결 즉시, 50만 원은 올해 말에 지급될 예정이다.
 
완성차 업체 2곳이 같은 날 임단협에서 진전을 이뤄내면서 파업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업 리스크를 처음으로 털어낸 곳은 현대차였다. 현대차지부는 지난달 28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56.36%로 잠정합의안을 가결하면서 완성차 업계 중 가장 먼저 임단협을 타결했다.
 
임단협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5000원(호봉 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200%+350만 원, 품질향상ㆍ재해예방 격려금 230만 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특별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20만 포인트), 재래시장 상품권 10만 원 등이다.
 
현대차가 2025전략에서 투자하기로 한 60조1000억 원을 국내 공장 투자로 끌어냈고 경조금 지급 기준이었던 근속 연한을 폐지했다. 일반직과 연구직을 위해 시간 외 수당제도를 신설했고 부품사 지원을 위해 1200억 원 상당 기금을 출연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주요 요구안 중 하나였던 정년연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시니어촉탁제는 폐지되고 숙련재고용 제도가 전 직군에 도입된다. 또 퇴직 인원을 대상으로 결원 대체 인력풀을 운영해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최근 완성차 업계의 무분규 타결 소식이 이어지자 노사가 위기의식을 공유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원자재 수급 불균형으로 삐끗하면 잘하던 회사도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실적이 좋더라도 다가올 상황이 예측 불허이기 때문에 노사가 위기의식을 공유한 것"이라며 "무분규 타결은 원자재 수급 불균형 위기 극복을 위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에도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치지 못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이날 다시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출처: 월간노동법률 이지예, 김대영 기자 https://www.worklaw.co.kr/view/view.asp?in_cate=104&gopage=&bi_pidx=32927&sPrm=in_cate$$104@@in_cat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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