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고용보험 가입자, 6개월째 ‘증가’...하반기 고용회복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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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08-10 11:08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6개월 연속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9일 오전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1년 7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보험 가입자는 1439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만5000명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 폭은 6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2월 19만2000명 증가하던 가입자는 3월 32만4000명, 4월 42만2000명, 5월 44만3000명, 6월 46만2000명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대부분의 업종이 개선세를 나타냈다. 수출ㆍIT산업 호조, 소비심리 개선, 지난해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제조업 가입자는 35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9000명 늘었다. 올 3월 3만4000명 늘어난 이후 증가 폭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금속가공, 전기장비 부문에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 화학제품 부문은 플라스틱 물질 제조업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기타운송장비 부문은 최근 수주 증가에도 지난해 수주 부진에 따른 선박부품업과 조선사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7800명 감소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991만 명으로 같은 기간 37만7000명 늘었다. 서비스업도 올 3월 26만6000명을 기록했던 증가 폭이 계속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부 업종별로는 보건복지, 출판영상통신, 공공행정, 전문과학기술, 도소매 등의 부문에서 증가 폭이 개선됐다.
반면 운수업과 숙박음식업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운수업은 같은 기간 7000명, 숙박음식업은 1만5000명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첫해인 지난해 7월에는 전년도 같은 달보다 각각 2000명씩 줄었다. 가입자 감소 폭이 올해 더 확대된 것이다.
30대만 가입자 감소...나머지 연령층 모두 '증가세'
남성 가입자는 80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만5000명 증가했다. 여성 가입자는 같은 기간 27만 명 증가한 630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30대만 가입자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30대 가입자는 334만4000명으로 2000명 줄었다. 다만 감소 폭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29세 이하는 250만6000명으로 10만6000명 증가했고 40대는 351만9000명으로 4만4000명 늘었다. 50대는 305만8000명, 60세 이상은 196만7000명으로 각각 13만3000명, 20만5000명씩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 가입자가 37만 명 늘어난 1033만7000명, 300인 이상 사업장이 11만6000명 증가한 405만6000명으로 조사됐다.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70만3000명으로 9만1000명 증가했고, 상실자는 63만6000명으로 6만6000명 늘었다.
구직급여 신청자는 1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00명 줄었다. 구직급여 수혜자는 같은 기간 5만3000명 감소한 67만9000명을 기록했다. 수혜자 수는 전달(69만3000명)과 비교해도 감소했다. 지급건수는 73만6000건으로 9만7000건 줄었다.
구직급여 1회당 지급액은 약 141만 원, 수혜자 1인당 지급액은 153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김영중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좋은 일자리로 평가되는 상용직은 이미 코로나19 위기 이전 상황을 회복했고, 코로나 확산기마다 큰 충격을 받았던 임시ㆍ일용직도 원래의 상태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고용 취약계층에게 일할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 차례에 걸친 코로나19 확산에서 경험한 바로는 확진자 수가 급증한 후 약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취업자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며 "7월 상순 이후 코로나19 4차 확산이 지속되면서 향후 고용회복은 상반기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고, 확산기마다 충격을 받았던 임시ㆍ일용직, 고용주, 대면서비스 종사자는 또다시 어려움에 처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로나19 4차 확산이 고용회복을 지연시키지 않도록 고용안정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월간노동법률 김대영 기자 https://www.worklaw.co.kr/view/view.asp?in_cate=108&gopage=&bi_pidx=32847&sPrm=in_cate$$108@@in_cate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