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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세대갈등 원인은? “채용 축소·외주화로 허리 끊긴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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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08-02 12:06 
금속노조 노동연구원이 노조 청년조합원 28명을 심층면접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세대차이와 세대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갈등은 청년조합원을 동등한 주체로 대하지 않는 기성세대의 태도에서 비롯되기도 했지만 사업장 임금체계와 단체협약 내용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충돌해서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1일 노동연구원은 이슈페이퍼 ‘금속노조 청년조합원의 세대갈등 경험과 원인’을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노조 11개 지회 만 19~39세 청년 간부와 조합원으로, 28명에게 일대일 심층면접 혹은 집단면접을 진행했다.

E지회 소속 한 청년조합원은 “논리적으로 얘기를 하더라도 결국에는 마지막에 주위에서 ‘버릇이 없다’ ‘싸가지가 없다’ 이런 식으로 악담을 뒤에서 하고 다닌다”며 “젊은 조합원들과 세대갈등이 많이 생기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사업장 임금체계와 단체협약에서 세대 간 차이가 세대갈등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K지회 조합원은 “10년 전 같은 공채로 들어왔는데, 3개월 앞에 들어온 애들과 호봉이 11단계 차이가 난다”며 “지회는 알았고 우리는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지회가 합의한 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년간 말(문제제기)했는데 ‘밥그릇은 알아서 챙겨’라고 해 노조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노동연구원은 “주로 세대 차이와 세대갈등이 발생하는 사업장의 특징은 청년세대와 중년세대를 이어 주는 중간 세대가 없고 청년세대가 소수인 경우”라며 “외환위기와 같은 경기변동을 이유로 채용규모를 축소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E지회는 50대와 30대 조합원 사이 40대가 없는데 지회 조합원은 “20년 동안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다”며 “젊은 사람이 없었으니 우리(청년조합원) 혜택은 줄고, 기성세대 혜택은 늘었다. 세대 차이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청년조합원은 신규채용 축소 혹은 외주화가 노조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K지회 조합원은 “100명 나가면 5년 전만 해도 10%는 다시 새로 뽑았는데 지금은 안 뽑는다”며 “사람이 나가면 기계를 밖으로 빼가 외주생산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 조합원은 “우리 나이대가 나가 버리면 조합원이 1천100명에서 300~400명밖에 안 된다”고 우려했다.

노동연구원은 “정규직 채용을 축소하고 생산과 위험을 비정규직과 사내하청 노동자에게 외주화함에 따라 조합원이 줄면서 조직력이 약화됐다”며 “중년세대와 청년세대는 중간 세대 없이 접촉하며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는 형국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청년사업을 하나의 출발점으로 청년조합원의 이야기를 듣고, 내부 갈등을 넘어 연대를 통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출처: 매일노동뉴스 강예슬 기자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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