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삼성웰스토리노조, 중노위 간다...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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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07-23 13:41삼성웰스토리노동조합이 회사와의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이 노조와 합의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삼성웰스토리노조는 파업이나 통상임금 소송 등을 통해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웰스토리노조는 22일 사측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전국 520여 개 위탁급식영업(구내식당) 사업장을 운영하는 식자재 유통 회사다. 사무직과 조리사, 영양사, 조리원 등 현장직 76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웰스토리노조 조합원은 200여 명에 달한다.
삼성웰스토리노조가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게 된 이유는 교섭이 거듭돼도 진전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진헌 삼성웰스토리노동조합 위원장은 <노동법률>과의 통화에서 "교섭 횟수가 20차례가 넘어가자 무의미한 교섭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이럴 거면 (교섭을) 그만하자고 하고 나온 적도 있다"며 "사측의 시간 때우기식 교섭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웰스토리노조는 회사와 총 25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지난해 9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으로부터 교섭대표노조 확정 통보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 임단협 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회사와 교섭을 진행했다. 지난 2월에는 집중교섭을 통해 주요 쟁점사항 등을 논의했지만 이번 25차 교섭에서 삼성웰스토리노조가 결국 결렬을 선언했다.
주요 쟁점은 ▲노조 설립 당시 부위원장ㆍ사무국장 원직 복귀 ▲NI(Need Improvement) 평가제도의 절대평가 전환 등이다. NI는 삼성의 인사고과 평가 5단계 중 하위 등급인 4단계에 해당하는 등급을 말한다.
삼성웰스토리노조는 노조 설립 당시 부위원장과 사무국장이 부당전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노조 관계자는 "삼성도 이것이 부당전배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삼성웰스토리노조는 삼성 계열사 8개 노조가 모여 만든 삼성연대 공동요구안을 바탕으로 ▲임금 6.8% 인상 ▲통상임금 정상화 ▲정년 만 60세 보장 ▲임금피크제 폐지 ▲인사평가제도 개선 등 19개 항목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노조는 지난 3년 동안 사측이 노조 임원에 대해 전보, 고과, 승진 누락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를 어용노조라고 지칭하는 등 회사가 악의적인 소문을 냈다고도 했다.
삼성웰스토리노조는 "교섭 해태를 고수하는 회사와 더 이상의 교섭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며 회사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노조는 "사측은 타 계열사의 상황을 지켜볼 뿐 자주적인 교섭 합의에 대한 노력이 없다"며 "'과반수 노조가 아니므로 전 직원의 대표성이 없다'고 앵무새처럼 되풀이할 뿐"이라며 앞으로 통상임금 소송과 파업 등을 통해 강경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출처: 월간노동법률 박소망 기자 https://www.worklaw.co.kr/view/view.asp?in_cate=108&gopage=&bi_pidx=32700&sPrm=in_cate$$108@@in_cat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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