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고용보험 가입자 5개월째 ‘증가’...코로나19 4차 유행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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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07-13 10:28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증가 폭도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급여(실업급여)는 5개월째 매달 1조 원씩 지급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영향이 서서히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오전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1년 6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33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2000명 늘었다.
가입자 증가폭은 5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올 2월 19만2000명에서 3월 32만4000명, 4월 42만2000명, 5월 44만3000명으로 증가 폭이 확대돼 왔다.
산업 전반으로 보면 수출과 IT산업이 호조세를 보였고 소비 심리 회복, 지난해 기져효과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산업이 개선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고용 동향 '개선'...숙박ㆍ음식은 가입자 감소 이어져
제조업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8000명 증가한 358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대부분 업종이 개선된 모습을 보인 영향이다.
자동차 부문 가입자는 미국ㆍ중국 등 주요국 수출 증가와 국내 생산 정상화에 힘입어 같은 기간 6600명 증가했다. 금속가공 부문은 건설ㆍ제조업 중간재(자동차ㆍ반도체ㆍ전자부품ㆍ기계장비 등) 제품 수요 증가로 6300명 늘었다.
전자통신 부문은 반도체, 전자부품, 가전, 무선통신 기기 등의 가입자가 늘면서 1만3500명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 부문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00명 감소했지만 감소 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수주 부진에 따른 선박부품업ㆍ조선사 구조조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식료품 부문은 지난달보다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간편조리식 소비가 늘고 수출이 증가하면서 가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3000명 증가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985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5000명 증가했다. 소비심리 회복,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정책 지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육상운송업과 항공운송업, 숙박음식업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관광객이 줄고 모임을 자제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36만 명,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10만2000명 증가했다. 300인 미만에서는 보건복지ㆍ출판영상통신ㆍ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었다. 300인 이상에서는 공공행정, 제조업, 교육서비스 부문이 증가폭을 견인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9000명)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29세 이하 9만5000명, 40대 4만4000명, 50대 12만7000명, 60세 이상 20만5000명의 증가 폭을 보였다.
"코로나19 4차 유행, 대면서비스업 타격 가장 클 것"
구직급여는 5개월 연속 매달 1조 원씩 지급됐다. 지난달 지급액은 1조944억 원을 기록했다. 수혜자는 69만3000명이다. 제조업(1만6000명), 건설업(1만3000명), 도소매(1만1000명), 보건복지(9000명), 사업서비스(9000명) 부문에서 주로 구직급여를 신청했다.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수출 확대로 제조업 고용이 개선되고 사업지원과 비대면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대면서비스업, 임시ㆍ일용직,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 부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코로나19 4차 유행 진입에 따라 고용상황 전반에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고용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40만 명 이상 규모의 고용 조기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코로나19 위기 이후의 고용 변화를 보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부분은 숙박ㆍ음식, 교육, 스포츠ㆍ여가 등 대면서비스업"이라며 "이번 4차 대유행에 따라 가장 타격을 받을 업종도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4차 대유행이 된다고 해서 바로 직접적으로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급증하지는 않고 시간이 소요되면서 그 영향이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4차 대유행이 얼마나 큰 규모로 어느 정도 오래갈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월간노동법률 김대영 기자 https://www.worklaw.co.kr/view/view.asp?in_cate=108&gopage=&bi_pidx=32644&sPrm=in_cate$$108@@in_cat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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