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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삼성엔지니어링, 두 번째 노조 나와..."임금 인상 저조한데 사장 연봉은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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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06-25 10:19 

삼성엔지니어링에 다시 노동조합이 생겼다. 회사 실적 회복에도 임금 인상은 저조했고, 회사와 소통 기구인 사우협의회에 대한 한계를 느낀 게 원인이 됐다.
 
삼성엔지니어링 노동조합 &U(엔유)가 강동구청으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고 23일 정식 출범했다.
 
이는 노조 설립 움직임이 본격화 된 지 6주 만이다. 지난달 15일 삼성엔지니어링 임직원들은 'SECL 신노조 추진 위원회(가칭)' 공개 대화방을 개설해 노동조합 설립을 논의해 왔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노조가 설립된 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산하로 삼성엔지니어링지부가 출범한 바 있다. 그러나 2019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시 지부에 가입한 인원은 4명이었고 설립 2년 반이 지난 시점까지도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공개 대화방에는 24일 09시 기준으로 506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는 전체 임직원의 10% 정도지만 삼성엔지니어링에는 외국에 상주하는 임직원이 많기 때문에 향후 추가 가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 설립 계기는 임직원 권익과 처우 개선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2년 매출 11조4401억원, 영업이익 7322억원을 기록했지만 2013년과 2015년에는 영업손실이 1조원에 달하는 등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2016년 실적이 점차 개선되기 시작했고 2018년에는 영업이익 2061억, 2019년에는 3855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510억이었다.
 
그러나 임직원들의 연봉 인상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회사가 실적을 회복한 2016년에는 기본급 1.8%인상. 2017년과 2019년까지는 1%인상, 지난해에는 2.5%인상 수준이었다. 임직원들은 2016년 당시 유상증자에 동참해 회사 살리기에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가 실적을 회복했음에도 저조한 인상률에 불만이 나온 것.
 
반면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봉급은 꾸준히 증가한 것도 불씨를 지폈다. 최 사장은 2018년 취임했으며 취임 당시 보수총액 10억6,500만원을 받았으나 그 다음해에는 18억1600만, 지난해에는 23억1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2년 만에 보수 총액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한 사우협의회의 한계를 실감한 것도 노조 설립 계기가 됐다. 삼성엔지니어링 노사는 지금까지 사우협의회서 임금 인상 등 문제를 논의해 왔지만 복지와 권리는 축소됐고 위로부터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은 계속됐다.
 
이에 노조는 "빠른 시일 내 조직을 갖추고 안정시켜서 삼성엔지니어링 임직원의 권익 및 처우개선을 통해 조합원의 생활권과 노동권을 확립하고 기업의 공정한 운영을 촉진해 불합리한 인사제도를 공정하게 확립하도록 할 것"이라며 "또한 조합원의 실질임금 향상과 공정한 성과분배를 사측과 협상해 그동안 경영진의 불합리한 대우로 인한 사우들의 이탈 역시 막을 것이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노조는 "회사와 상생하며 소통할 수 있는 단체로서 헌법과 법률에 명기된 노동조합의 권리를 주장할 것이며 엔지니어링 업체 최고의 인재들로 전 세계를 누비던 회사의 이전 모습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앞으로의 방향을 말했다.


[출처: 월간노동법률 이지예 기자 https://www.worklaw.co.kr/view/view.asp?in_cate=108&gopage=&bi_pidx=32530&sPrm=in_cate$$108@@in_cat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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