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SK하이닉스 사무직, 사측 제시안에 임금협상 초반부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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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05-24 10:27SK하이닉스가 생산직에 대해 임금 인상안으로 10% 수준을 제시한 반면 사무직에게는 7%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무직 사이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지회와 지난 20일 임금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에는 이천과 청주 생산직으로 구성된 노동조합과 기술ㆍ사무직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있다. 다수노조는 생산직 노동조합이며, 사측은 생산직과 기술ㆍ사무직 노동조합에 대해 별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지회 익명대화방에 따르면 회사가 기술사무직지회에 제시한 인상률은 7%다. 회사는 동종업계 경쟁성, 회사의 지불능력, 퇴직금과 성과금, 부가급여 등을 고려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반면 지회가 회사에 제시한 인상률은 11.1%다. 지회 관계자도 이 사실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구성원 사이에서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익명대화방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 A씨는 "사무직 7%인데 액션이 없으면 (조합을) 탈퇴할 것"라고 불만을 표했다. 7%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직원 B씨는 "사무직 7%는 아직 확정이 아닌데 너무 흥분하지 맙시다"라며 구성원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지회 관계자는 "이는 경쟁사 대비 부족한 수준"이라며 "CEO가 임금협상 전 구성원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겠다고 한 것에 비해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이번 협상에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블라인드에서는 생산직 임단협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회사가 생산직에 제시한 인상안은 정액 24만3,100원으로 10% 인상 수준이다. 대신 PS 지급한도를 1000%로 정하자고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인상안과 지급한도 설정 모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성원들은 생산직과 사무직과의 차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지회는 회사 제시안에 협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지회가 소식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협상에서 "생산직 노조 협상 결과에 따라 전 사무직구성원의 연봉 인상을 반영하겠다"고 제안했다. 지회가 이에 반발하자, 지회의 대표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며 "지회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조합원이 아닌 비조합원에게만 인상안을 적용할 테니 명단을 공개하라"는 입장을 내비췄다. 지회는 결국 두 선택지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지회는 소식지에서 "회사는 올해도 비슷한 전략으로 지회를 궁지에 몰지에 몰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동시에 "사무직 구성원의 과반이 회사의 일방적인 선반영을 반대한다면 법적으로 반영할 수가 없다"며 구성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출처: 월간노동법률 이지예 기자 https://www.worklaw.co.kr/view/view.asp?in_cate=108&gopage=&bi_pidx=32398&sPrm=in_cate$$108@@in_cate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