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현대차 사무직 노조, 26일 출범…“산별 노조 된다”
페이지 정보
대상노무법인 21-04-27 09:49현대자동차 그룹 사무직노조가 내일 오전 1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설립신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 결성 준비위원회는 토요일 대상노무법인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26일 11시 설립신고를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도 젊은 세대 중심이다. 부위원장 중 한명만 40대고 그 외 다른 간부는 30대가 주축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노조다. 현대케피코 소속 이건우씨가 위원장을 맡았고, 부위원장은 현대제철과 기아 소속 근로자로 이뤄져있다.
현대차 사무직 노조는 이미 시간문제로 여겨져 왔다. 이미 수천명이 가입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이어 노조 결성을 위한 밴드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사무직 노조를 자문하고 있는 대상 노무법인에 따르면 현재 500명 정도 가입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설립 신고 이후 본격적으로 조합원 모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대차 사무직 노조는 그룹차원 산별노조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다른 사무직 노조와 다른 모양새다. 현대차 그룹 계열사 전부를 조직 대상으로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수석부위원장 외 각 계열사별 부위원장 1명씩 구성하되, 각 계열사별 하위 지부형태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전자에서도 지난 3월 초 '사람중심 사무직 노조'가 설립돼 사무직 최근 노조 설립 붐을 촉발했으며 현재까지 3500여명의 근로자가 노조에 가입했다. 금호타이어서도 4월 초 사무직 노조가 출범한 바 있다. 현재 넥센타이어에서도 사무직 노조 설립 준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차 사무직 노조가 가지는 파급효과는 다른 곳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에 이어 이번 현대차 사무직 노조 까지 연이어 조직화하는데 기여한 김경락 대상노무법인 대표 노무사는 "SNS에 익숙한 20~30대 직원들이 블라인드나 오픈채팅방 등 온라인에서의 비대면 소통을 통해 대부분의 사무연구직이 동일한 불만과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이에 용기를 내 사무직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있다"며 "이런 사무연구직 노동조합 설립 열풍은 대한민국 내 노동운동에 대한 인식과 변화의 서막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렇게 되면 사무직 노조와 생산직 노조가 교섭을 별도로 할 수 있게 되는지 문제인 '교섭단위 분리'이슈의 중요성이 더더욱 커진다는 분석이다.
LG전자 사무직 노조도 생산직 노조와 별도로 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노동위원회에 교섭단위 분리 신청을 한 상태이며, 결과는 이달 30일경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노동전문 변호사는 "교섭단위 분리 요건을 판단하는 요소에서 보면, 사무직 노조는 신설노조라 관행이 없고, 근로형태도 정규직이란 점에서 동일하고 근로조건도 유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렇다면 교섭단위 분리 필요성이 있는지를 두고, 기존 노조가 사무직 노조의 이익을 잘 대변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처: 월간노동법률 곽용희 기자 https://www.worklaw.co.kr/view/view.asp?in_cate=108&gopage=&bi_pidx=32306&sPrm=in_cate$$108@@in_cate2$$0]
- 이전글[기사] 양대노총, ILO 핵심협약 비준 안착 위해 의견 모아 21.04.27
- 다음글[기사] 포스코, 철강제조업 최초로 집단 역학조사 받아...직업성 암 규명될까 21.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