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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락앤락에도 노조 설립...고용불안ㆍ임금 불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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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04-09 10:50 

락앤락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락앤락지회는 고용안정, 근로조건 개선 등을 주요 의제로 두고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화섬식품노조는 8일 락앤락지회 '공명'이 설립됐다고 밝혔다. 락앤락은 플라스틱 밀폐용기와 생활가전 제품 등을 제조ㆍ유통하는 회사다.
 
화섬식품노조는 "사모펀드, 경영진의 이익은 늘어나는 한편, 임직원 근로조건은 그대로거나 후퇴하는 수준"이라며 "자의적인 인사평가와 더불어 내년 예정 엑시트(exit, 투자 후 자금 회수) 시에 정리해고 등 이슈를 막고자 설립했다"고 밝혔다.
 
손세호 락앤락지회장에 따르면 락앤락은 매년 3월 연봉을 결정한다. 연봉은 합의를 통해 결정되는 게 아닌 통보 형식이다. 지난해 3월에는 임금이 동결됐고 대신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소수 인원에만 지급된 탓에 직원 대다수가 불만을 갖게 됐다. 올해 인상률은 2%로 이미 결정이 된 상황이다.
 
그러나 낮은 임금 인상률과는 달리 락앤락은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주주총회에서는 임원진이나 이사진 보수 한도를 상향하자 불만이 터져 나왔다는 설명이다.
 
한편으로는 고용 불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손 지회장은 "락앤락은 서울ㆍ경기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 20여개를 두고 있는데, 매출이 저조하면서 전 지점 폐업을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직원 15명은 이미 권고사직이 결정됐고, 그 다음으로는 20명이 그렇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락앤락은 사모펀드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에 2018년 인수됐다. 손 지회장은 "엑시트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부서나 회사 내부적으로 내년에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직원들은 정리해고 등 고용불안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지회는 ▲사측과 소통채널 구축 ▲인사노무 관련사항 점검 및 개선요구 ▲차별ㆍ차등 등 업무환경 개선요구 ▲부정ㆍ비리행위 점검 및 개선요구 ▲권고사직 강요 저지, 고용불안 해소 등을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설립한지 하루 만에 노조 가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지회장은 "노조 가입 신청서를 배포한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과반 이상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노조 가입 대상은 생산직, 물류직, 판매직, 관리직, 개발직 등 전 직종이며 직원 수는 지난해 공시 기준 591명이다.


[출처: 월간노동법률 이지예 기자 https://www.worklaw.co.kr/view/view.asp?in_cate=108&in_cate2=1051&bi_pidx=3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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