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임업체 웹젠, 노조 생겼다..."공정한 평가ㆍ투명한 분배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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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04-06 13:30한달 새 한글과컴퓨터, 카카오뱅크에 이어 게임업체 '웹젠'에도 노동조합이 생겼다. IT기업 노동조합 설립이 활성화되는 모양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이 5일 오전 웹젠에 노동조합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웹젠지회 별칭은 WEBZENwith(웹젠위드)다.
웹젠은 경력 20년 이상 게임업체로 '뮤', 'R2M' 등을 서비스하는 중견 게임업체다. 화섬식품노조에 따르면 웹젠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이뤘다.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는 "노사 임직원 간 공정한 소통과 건강한 운영을 견인해 조직문화를 바꿔가겠다"며 "불투명한 조직운영을 좀 더 개방해 회사가 평가 기준을 공개하도록 해 노사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요 의제는 평가와 분배다. 지회는 "함께 고생하며 이뤄낸 많은 성과에 대해 공정한 평가와 투명한 분배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창립선언문에서는 "이제 하나의 목소리로 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투명한 분배를 외쳐야 할 때"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IT업계에서도 노동조합이 활성화 되는 추세다. 화섬식품노조는 지난달 한글과컴퓨터지회 창립을 알렸으며 바로 다음날에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설립됐다고 밝혔다. 화섬식품노조에는 카카오, 네이버,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굵직한 IT기업 지회가 소속돼 있다.
이들 역시 평가와 분배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카카오뱅크분회는 설립 당시 "그 결실(카카오뱅크의 성과)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으로 임직원에게 보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글과컴퓨터지회의 경우 주요 설립 동기는 소통 없는 일방적인 조직개편이었으나 동시에 '투명하고 시스템화된 정당한 평가, 승진 및 인사'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웹젠지회 역시 다른 IT기업 노동조합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웹젠 지회는 "선행한 IT노동조합들은 근무 환경과 복지의 개선, 고용안정, 임금 인상과 성장과 균등한 분배 등 많은 업적을 이뤄냈다"며 "우리와 다른 것은 없습니다. 함께 변화해 이뤄 냅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월간노동법률 이지예 기자 https://www.worklaw.co.kr/view/view.asp?in_cate=108&gopage=&bi_pidx=32210&sPrm=in_cate$$108@@in_cat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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