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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먹던 음식 배식’ 코바코 자회사 직장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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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03-31 10:27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KOBACO) 자회사 코바코파트너스㈜ 안에서 먹다 남은 음식을 노동자에게 배식하거나 폐쇄회로TV(CCTV)로 직원을 실시간 감시하는 직장갑질이 2년째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폭행 집단괴롭힘을 적극 방조하는 한국방송진흥공사는 지금이라도 책임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코바코파트너스는 코바코의 시설관리·운영을 맡는 자회사다. 미화·시설관리·안내 직원들은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과 목동 한국방송회관, 코바코 양평연수원에 흩어져 일한다. 2018년 8월 현재 근무하던 용역업체 직원들은 올해 1월 부로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직장갑질 주요 피해자는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 로비에서 안내 업무를 맡은 30대 여성노동자 김지현(가명)씨다. 용역업체 노동자로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던 김씨는 2019년 초 직원들에게 업무 외 노동을 시키고, 일정 정도 보수를 쥐어 주는 현장소장의 행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최근까지 2년간 따돌림을 받게 됐다고 한다.

김씨는 “제가 근무하는 곳은 입주사들도 다 볼 수 있는 로비였고, 조금만 참으면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해 2년을 버텼다”며 “그러다가 지난해 2월에는 먹다 남은 감자뼈를 배식받았고, 도저히 흐르는 눈물을 참기 힘들어 급하게 밥을 삼키고 하루종일 울었다”고 증언했다.

퇴근 중 넘어져 복숭아뼈가 골절돼 깁스를 하는 상황에서도 서서 근무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4월 회사가 안내데스크 직원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치웠기 때문이다. 그는 “(CCTV를 보고) 제가 로비 반경을 조금만 벗어나면, 로비 번호로 장난전화를 해 일부러 저를 달리게 만들었다”며 “4개월이면 나을 다리였지만, 인대가 끊어져 1년간 깁스를 해야 했다”고 울먹였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던 김씨를 도우려 했던 동료직원은 지난해 5월 상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들어야 했다. 당시 폭행 사건으로 피해자는 가해자를 고소했고, 폭행 가해자는 벌금 5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과거 용역업체 소속이던 박정옥 지부 한국방송회관분회장은 “공사는 지금 즉시 직장내 괴롭힘 해소를 위해 피해자와 관리자를 분리조치하고 진상조사를 하라”고 요구했다.

코바코 관계자는 “(용역)업체 내부에서 발생했던 사건이라서 지시·감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앞으로는 문제가 발생하면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매일노동뉴스 강예슬 기자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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