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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1세대 IT기업 노동자도 노조한다...한글과컴퓨터지회, 23일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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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03-24 10:43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가 23일 1세대 IT기업이라 불리는 한글과컴퓨터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지회 별칭은 '행동주의'로 마땅히 보장돼야 할 노동자의 권리가 생각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의미다.
 
지회는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수년간 업무 문화와 노동 환경이 퇴보해 왔다"며 "매년 그 강도를 높이기만 했던 매출 압박을 달성하기 위해 불가능에 가까운 일정에 따라야 했고, 포괄임금제라는 미명 하에 대가 없는 야간 근로를 강요받아야 했으며, 충분한 보상 없는 주말 근무로 한 주를 마무리해야만 했다"고 성토했다.
 
지회 설립 계기가 된 건 직원들과 소통 없는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 사직 권고였다. 사측은 공휴일인 3월 1일 인사개편을 진행했고 이로 인해 기술개발실이 영업을 담당하는 사업본부로 편입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사직 권고가 있었다. 지회는 그 대상자를 20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회사는 조직 감축을 진행하는 반면 이익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글과컴퓨터가 지난달 공시한 바에 따르면 연간 매출은 4013억원, 영업이익 63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회는 이를 두고 "구성원들의 노력은 개개인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아니라 극소수를 위한 돈잔치로 돌아왔다"고 꼬집었다.
 
지회의 요구안은 크게 3가지로 ▲투명하고 시스템화된 정당한 평가, 승진 및 인사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의사 결정과 업무 지시가 아닌 수평적 합의 ▲포괄임금제 폐지다.
 
지회는 "한글과컴퓨터는 특정인이나 일부 경영진의 소유물이 아니"라며 "한글과컴퓨터라는 장에서 소중한 삶과 꿈을 일구며 함께 성장하는 구성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지회, 넥슨지회, 스마일게이트지회, 카카오지회로 이뤄진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도 지지 성명을 냈다. 이들은 "(묵묵히 일만 했던 결과는) 소모품처럼 사용되고 버려지고, 정보의 격차로 조종당하고, 노동의 가치와 열정을 포괄임금제에 속박당하고 있다"며 "수년간 반복된 이 부조리함을 스스로 바꾸려는 한글과컴퓨터 노동조합 '행동주의' 첫걸음에 박수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IT인으로 우리를 살아갈 수 있도록 꿈의 토대를 마련해 주신 한컴人(인)분들게 노동의 가치를 되찾을 수 있도록 우리는 같이 행동으로 답해드리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출처: 월간노동법률 이지예 기자 https://www.worklaw.co.kr/view/view.asp?in_cate=108&in_cate2=1051&bi_pidx=3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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