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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코로나19發 고용 한파에 삼성·LF·한섬 패션 3사서 300명 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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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03-25 11:2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패션 기업들이 지난해 임직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저조한 브랜드를 철수하거나 점포를 줄이면서 '고용 위축'이 현실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의류 수출 벤더사들의 인력도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패션업계 전반에 감원 바람이 분 셈이다.

◇지난해 '패션 3사' 직원 300명 짐쌌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패션 대기업 3사'(삼성물산 패션·LF·한섬)의 정규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임직원 수는 3927명에서 3617명으로 300여명이 감소했다. 지난해만 전체 직원의 7%가 감소한 것이다.

먼저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임직원 수는 1450명에서 159명(약 11%) 줄어든 1291명으로 집계됐다. 빈폴스포츠 사업 철수와 빈폴액세서리 온라인 전환이 임직원 수 감축의 원인으로 꼽힌다.

LF 임직원 수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1052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937명으로 약 11% 감소했다. LF 임직원 수가 1000명 이하를 밑돈 것은 2016년 이후 약 4년만이다.

이는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철수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고용 위축이 맞물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19에도 온라인 인재 채용은 오히려 확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향후에도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전문 인력 채용을 늘려갈 방침이다.

한섬의 임직원 수도 소폭 감소했다. 1425명의 임직원 수는 1389명까지 줄어들었다. 다만 삼성물산 패션·LF처럼 인력 감소 폭이 크지 않은 양상이다.

이 같은 패션업계 인력 감축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 여름 유례없는 긴 장마와 따뜻한 겨울 날씨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요 패션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3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 회사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후 약 4년 만이다. 같은 기간 LF도 전년 대비 11.6% 감소한 7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한섬의 영업이익 지난해 전년 대비 4.2% 감소한 102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패션기업들이 두자릿수 실적 감소를 기록하거나 적자 전환한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패션 벤더사도 임직원 수 급감…"실적은 회복세"

이는 패션 대기업만의 일이 아니다. 의류를 생산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납품하는 패션 벤더사들의 임직원 수도 급감했다. 사업 특성상 수출국의 시장 변동에 취약해 코로나19 직후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코로나19 발병 직후 경기 상황이 나빠지자 해외 대형 바이어들은 국내 벤더사들에게 선적 보류, 주문 취소 등을 요청해 타격을 입혔다.

이런 상황이 맞물리면서 신성통상의 임직원수는 2019년 말 약 690명에서 지난해 말 652명까지 감소했다. 특히 수출사업부의 인력 감소가 도드라졌다. 149명이었던 수출사업부 직원 수는 118명까지 급감했다.

앞서 신성통상은 지난해 3월 220여명의 수출사업부 직원 중 10%에 해당하는 20여명의 직원들이 정리해고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미국의 대형마트 타켓·월마트에 상품을 납품하는 패션 중견기업 신원도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사업부 소속 팀 1개를 축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원의 임직원 수는 514명이다. 지난 2019년 말 579명에서 11% 감소한 수치다.

다만 업계에선 패션 OEM사들의 고용 위축이 되살아날 것으로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미주 대형마트를 바이어로 두고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식료품·생활용품 등을 구매하는 방문객들이 늘면서 마트 의류 판매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어서다.

신성통상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수출사업부 매출은 1985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2009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매출이 약 1% 감소하는 데 그친 것이다.

지난해 신원도 수출부문 OEM사업 매출도 6738억원을 기록하며 오히려 늘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6007억원) 대비 약 12%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도 147억원에서 6% 늘어난 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패션업계는 물론 국내 산업계 전반적으로 고용 한파가 이어졌다. 특히 패션업계 특성상 이직이 잦은데 코로나19 여파로 인력 충원 속도는 턱없이 더딘 편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채널 확대로 온라인 채널 전문 인력 채용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출처: 뉴스원 배지윤 기자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2&sid2=251&oid=421&aid=0005243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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