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노조 금기’ 깨진다…LG전자·SK하이닉스 등 MZ세대·사무직 참여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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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03-08 15:10LG전자 최초의 사무직 노조 탄생…"연봉·성과급·추가연장 등 문제多"
젊은 직원 참여 활발…조합원 모집은 블라인드로, 초대 위원장은 31살
SK하이닉스 사무직지회, 셀프디자인 인사평가제 두고 회사와 소송戰
"MZ세대 반란…성장이 최고 가치인 베이비부머 세대와의 대립 심화"
젊은 직원 참여 활발…조합원 모집은 블라인드로, 초대 위원장은 31살
SK하이닉스 사무직지회, 셀프디자인 인사평가제 두고 회사와 소송戰
"MZ세대 반란…성장이 최고 가치인 베이비부머 세대와의 대립 심화"
성과급 갈등의 나비효과가 거세다. 최근 LG전자 최초의 사무직 노동조합이 결성된 데 이어, SK하이닉스 노조 사무직 지회는 사측을 상대로 인사평가제도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생산직 중심의 노조 활동이 사무직 직원들의 참여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LG전자, 최초의 사무직 노조 탄생…초대 위원장은 31살 ‘MZ세대’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사무직 직원을 대표하는 노조 ‘사람중심 사무직 노동조합’이 최근 설립인가증을 받고 공식 출범했다. 생산직 중심의 ‘한국노총 금속노련 LG전자노조’와 서비스직 중심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LG전자지회’에 이은 LG전자 내 세 번째 노조로, 사무직 노조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노조 설립은 올해 초 대기업을 휩쓴 성과급 논란으로부터 시작됐다. LG전자 직원들은 모호한 성과급 기준과 동일업종 대비 낮은 연봉을 문제 삼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조합원을 모집했다. 4일 기준으로 노조가 개설한 공식 밴드 가입자는 3000여 명에 이른다.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필요에 따라 당연한 듯 이루어지는 연장근로, 이에 대한 명시적·묵시적 강요는 오히려 사무직이라는 미명하에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자행됐다”며 성과급뿐만 아니라 △연봉 △연봉 인상률 △성과급 기준 △추가 연장 근로 보상 등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사무직 노조에는 일명 ‘MZ 세대’로 불리는 주니어 직장인들이 큰 호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초대 위원장을 맡은 유준환(31) 위원장도 LG전자 4년차 연구원이다.
소속 직원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을 기점으로 LG전자의 부끄러운 내부 사정이 드러나게 될 것”, “드디어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다. 직원들 무시하고 밖에서만 좋은 이미지 쌓던 LG에 대해 불평만 했었는데 이제 동참해보려고 한다”, “(노조가) 더 많이 알려져서 불합리한 성과급 등 이슈가 물결을 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사무직 직원을 대표하는 노조 ‘사람중심 사무직 노동조합’이 최근 설립인가증을 받고 공식 출범했다. 생산직 중심의 ‘한국노총 금속노련 LG전자노조’와 서비스직 중심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LG전자지회’에 이은 LG전자 내 세 번째 노조로, 사무직 노조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노조 설립은 올해 초 대기업을 휩쓴 성과급 논란으로부터 시작됐다. LG전자 직원들은 모호한 성과급 기준과 동일업종 대비 낮은 연봉을 문제 삼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조합원을 모집했다. 4일 기준으로 노조가 개설한 공식 밴드 가입자는 3000여 명에 이른다.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필요에 따라 당연한 듯 이루어지는 연장근로, 이에 대한 명시적·묵시적 강요는 오히려 사무직이라는 미명하에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자행됐다”며 성과급뿐만 아니라 △연봉 △연봉 인상률 △성과급 기준 △추가 연장 근로 보상 등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사무직 노조에는 일명 ‘MZ 세대’로 불리는 주니어 직장인들이 큰 호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초대 위원장을 맡은 유준환(31) 위원장도 LG전자 4년차 연구원이다.
소속 직원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을 기점으로 LG전자의 부끄러운 내부 사정이 드러나게 될 것”, “드디어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다. 직원들 무시하고 밖에서만 좋은 이미지 쌓던 LG에 대해 불평만 했었는데 이제 동참해보려고 한다”, “(노조가) 더 많이 알려져서 불합리한 성과급 등 이슈가 물결을 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SK하이닉스 사무직지회, 성과급 이어 인사평가제 두고 소송까지
SK하이닉스 사무직 구성원들이 소속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SK하이닉스기술사무직지회’도 최근 사측을 상대로 인사평가제도에 대한 소송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지회가 문제 삼는 인사평가제는 SK하이닉스가 지난 2018년 도입한 ‘셀프디자인’ 제도다. 셀프디자인에 따르면 사측은 연봉 중 업적급 적용률을 절대평가로 산정할 수 있다. 성과에 따라 임금이 올라갈 수도 있고 반대로 저하될 수도 있는 것. 해당 제도는 지난해부터 전사 기술사무직 구성원들에 도입됐다.
지회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셀프디자인이라는 (구성원에게) 불이익한 제도가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설명회를 통해 이뤄졌다”며 “사측은 취업규칙의 불이익 변경에 따라 제대로 된 구성원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회는 빠른 시일 내 변호사를 선임한 후 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근로기준법 위반 진정서를 제출하고,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관 요청을 한 바 있다.
한편,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련의 사건을 두고 ‘MZ세대의 반란’으로 정의했다.
서 교수는 “젊은 세대들은 선진국 눈높이를 가져 공정성에 민감하다. 최고 가치를 돈보다는 공정성에 두는 것”이라며 “베이비부머로 일컬어지는 기성 세대의 최대 가치는 출세와 성장이기 때문에, MZ세대와 성과급과 노조 등의 문제로 부딪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사무직 구성원들이 소속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SK하이닉스기술사무직지회’도 최근 사측을 상대로 인사평가제도에 대한 소송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지회가 문제 삼는 인사평가제는 SK하이닉스가 지난 2018년 도입한 ‘셀프디자인’ 제도다. 셀프디자인에 따르면 사측은 연봉 중 업적급 적용률을 절대평가로 산정할 수 있다. 성과에 따라 임금이 올라갈 수도 있고 반대로 저하될 수도 있는 것. 해당 제도는 지난해부터 전사 기술사무직 구성원들에 도입됐다.
지회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셀프디자인이라는 (구성원에게) 불이익한 제도가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설명회를 통해 이뤄졌다”며 “사측은 취업규칙의 불이익 변경에 따라 제대로 된 구성원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회는 빠른 시일 내 변호사를 선임한 후 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근로기준법 위반 진정서를 제출하고,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관 요청을 한 바 있다.
한편,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련의 사건을 두고 ‘MZ세대의 반란’으로 정의했다.
서 교수는 “젊은 세대들은 선진국 눈높이를 가져 공정성에 민감하다. 최고 가치를 돈보다는 공정성에 두는 것”이라며 “베이비부머로 일컬어지는 기성 세대의 최대 가치는 출세와 성장이기 때문에, MZ세대와 성과급과 노조 등의 문제로 부딪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시사오늘, 시사ON 한설희 기자 https://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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