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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천대길병원 쟁의행위 중 조합원 인사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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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노무법인  21-02-08 11:01 

◈ 시범사업팀 갑자기 해체, 노동청 중재도 거부 … “경영에 도움 안 돼 중단”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지부장 강수진) 간부파업 도중 가운데 병원이 일부 조합원을 업무강도가 높은 부서로 갑자기 발령해 논란이다.

7일 지부는 병원 신속대응팀에서 근무하던 지부 간부 한 명과 조합원 한 명이 중환자실과 응급실로 인사발령 났다고 밝혔다. 지부는 이날로 간부파업 19일째를 맞았다.

신속대응팀은 가천대길병원이 2019년 8월부터 보건복지부의 신속대응시스템 시범사업을 시행하면서 만든 팀이다. 신속대응시스템은 일반병동 입원환자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거나 악화가 예상되는 경우 빠르게 의학적 조치를 취해 사망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신속대응팀에는 간호사 두 명과 전문의 한 명이 일하고 있었다. 시범사업 기간은 내년 말까지였다.

강수진 지부장은 “이들 간호사는 업무강도가 높은 중환자실로 가게 된다면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며 “시범사업을 2022년 말까지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접은 것은 노조탄압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가천대길병원 노사는 지난 5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를 통해 면담하려 했다. 그러나 병원측이 ‘불미스러운 일’을 사유로 면담을 취소해 무산됐다. 강 지부장은 “당일 오전 로비에서 시민·사회단체 연대발언자가 ‘병원 VIP룸이 깔끔하다. 노조 사무실을 그곳으로 옮기고 싶을 정도다’고 발언했는데 이를 이유로 병원이 대화를 거부했다”며 “병원측이 대화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가천대길병원은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을 아직 마무리짓지 못했다. 지부는 △조합원교육 하루 30명 △20년 이상 근속자 주임 승진 △비정규직 상여금 100% 지급 △휴가비 30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신속대응팀의 경우 병원의 여러 환경을 고려해 봤을 때 운영하지 않는 편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재를 취소한 이유에는 “한 발언자가 간호부장에게 욕설을 해 간호부장이 병가를 내는 등의 일이 있었다”며 “노조가 병원과 대화할 자세가 돼 있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가천대길병원이 노조원들의 성향을 분류한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간호사들에게 노조활동 중단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8년 7월 지부설립 당시 1천318명이던 조합원은 현재 550여명까지 줄었다.

[출처: 매일노동뉴스 임세웅 기자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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